'경제야 놀자' 오세훈 시장 편, "예정대로 2편 방송한다"
OSEN 기자
발행 2008.02.12 09: 23

숭례문 화재 사건에 대한 책임공방이 뜨거운 가운데 오세훈 서울 시장이 출연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경제야 놀자' 코너에 대한 일부 시청자들의 비판이 일고 있다. 2편이 정상적으로 방송될 지 관심이 쏠리자 한 제작진은 "예정대로 2편이 방송될 예정이다. 고의적인 실수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방송된 '경제야 놀자'에서는 오세훈 서울 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으며 역대 당선 시장들은 물론이고 조순 전 시장, 고건 전 시장, 대통령 당선인인 이명박 전 시장 가족이 임기 동안 거주했던 서울시 공관을 전격 공개해 볼거리를 더했다. 그러나 방송이 끝난 후 일부 시청자들은 같은 날 밤에 발생했던 숭례문 화재 사건을 꼬집으며 서울시장의 방송출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오세훈 시장 편은 오는 17일 2편이 방송될 예정이라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시청자는 "남대문 개방을 한 것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 거기에 인도를 내어 사람이 드나들게 만든 오세훈시장, 책임이 전혀 없다고 하시진 못할 것입니다. 국보1호 남대문이 전소한 이 마당에 비록 녹화분이 아깝다 생각들긴 하겠지만 2회분을 방영한다는 것은 국민들을 바보로 생각한다고 생각됩니다"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경제야 놀자' 신정수 PD는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편은 예정대로 17일 2편이 방송된다"고 못 박았다. 숭례문 화재와 관련해 서울시, 문화재청, 소방방재청, 중구청, 사설 보안업체 간의 책임공방이 뜨거운 것과 관련해서도 신 PD는 "물론 중구청이 서울시 관할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우리 제작진도 특별히 의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며 "이번 사건이 방송을 접을 정도로 고의적인 실수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4월 있을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민감한 시점에 한나라당 출신인 오세훈 서울 시장이 방송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특정 당을 띄워주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일부 지적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신 PD는 "서울 시장을 출연시킨 것이지 한나라당 당원을 출연시킨 것이 아니다. 방송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나라당을 홍보하는 내용은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 어떤 논리에서 그러한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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