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방성윤이 없는 SK의 6강행 여정이 험난하다. 지난 10일 서울 SK는 창원 LG에 80-71 패배를 당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7위로 떨어졌다. 김진 감독을 영입하며 야심차게 6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렸던 SK는 그동안 문경은, 김기만 등 노장들이 주포 방성윤의 부상 공백을 잘 메꾸었지만 최근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릎 부상을 당한 방성윤이 3월초에나 코트에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현재 SK의 상황은 초비상 상태. 특히 SK는 방성윤이 돌아올 때까지 전자랜드와 치열한 6강 경쟁을 벌여야 한다. SK는 7위로 떨어진 뒤 첫 경기를 오는 16일 공동 2위 삼성과 갖는 일정이다. 이상민을 필두로 빠른 농구를 펼치는 삼성과 대결을 펼치게 된 SK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어 함지훈이 빠진 모비스를 상대한 뒤 '높이'의 농구를 펼치고 있는 동부와 KCC를 만날 예정이기 때문에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그 다음에는 상승세의 KT&G와 경기를 가진 후 치열한 경쟁 상대 전자랜드와 한 판 대결을 펼쳐야 한다. 물론 방성윤이 부상으로 결장한 이후 SK는 8승9패를 기록하며 5할에 가까운 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3연패를 당하는 등 부진하다. 특히 고비 때 득점포를 가동할 해결사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려움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 지난 2001~2002시즌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뒤 무려 6년 동안 6강에 오르지 못한 불명예를 안고 있는 SK가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