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어급 용병들 입단 테스트
OSEN 기자
발행 2008.02.12 10: 53

대전 시티즌이 대어급 용병 영입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호 감독이 영입을 희망하는 용병 후보군은 총 4명 정도. 몸값이 25억 원으로 알려진 스위스리그서 뛰고 있는 프랑스 국적의 에릭 하슬리(26)뿐만 아니라 3명 가량이 더 있다. 대표적인 주인공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클럽 아스날 20세 이하 청소년팀에서 뛰었을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은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프랑스 국적의 에릭 오비나(27)다. 190cm에 달하는 큰 신장을 바탕으로 유연성과 탄력을 겸비하고 있는 오비나는 현재 멕시코리그 아탈란타서 뛰고 있으며 앞서 잉글랜드 2부리그를 경험했고 독일 분데스리가의 슈투트가르트에도 몸담았다. 또다른 용병 후보로는 브라질 1부 리그에서 뛰었던 카스트로가 있다. 섀도 스트라이커나 플레이메이커를 주로 맡는 카스트로는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 능력과 패스웍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오는 13일 대전 선수단이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통영에 합류해 중국 슈퍼리그 6위팀 톈진 테다 및 대학팀과 연습 경기를 통해 기량을 점검받을 예정이다. 김 감독은 "DVD 자료만 봐서는 도저히 실제 플레이를 확인할 수 없어 직접 불러들였다"면서 "구단 측에 요청해 메디컬테스트까지 받게 한 뒤 검증된 선수하고만 협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전 구단 관계자도 "둘과 본격적인 협상을 갖지 않았으나 이적료나 연봉이 꽤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미 통영 현지에 합류해 훈련을 받고 있는 3번째 용병 후보가 있다. 브라질 출신의 윙 포워드 레오(24)다. 신장은 176cm 정도지만 강하고 정확한 프리킥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브라질 명문팀 바스코다가마를 거쳐 포르투갈 1부 빅토리아 세투발에서 활약하고 있는 레오는 20세 이하 브라질 청소년대표팀에서 아드리아누와 나란히 투톱에 포진한 바 있어 기대감을 더욱 크게 했다. 그러나 최근 며칠간 레오를 지켜봤던 김 감독의 반응은 "크게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 몸값 수준을 떠나 예상보다 실력이 떨어진다고 고개를 저었다. 한편 김 감독은 여전히 에릭 하슬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다. 엄청난 액수의 몸값에 대전 구단이 영입을 망설이고 있지만 김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일단 올 겨울은 어려운 상태. 스위스리그가 한창 진행 중인 관계로 하슬리의 소속 팀에서 오는 5월 이후로 협상을 미루자고 했다. 계약이 성사돼도 시즌 후반기나 돼야 하슬리의 플레이를 지켜볼 수 있을 전망. 김 감독은 "돈이 없다고 해서 실력이 검증 안된 수준 이하의 용병을 선발하진 않겠다"면서 "하슬리는 반드시 영입하고 싶은데 후반기 이후로 미뤄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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