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동아시아선수권은 스리백?
OSEN 기자
발행 2008.02.12 14: 14

오는 17일부터 중국 충칭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에서 허정무호의 수비 전술이 '스리백'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허정무(53)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2일 오전 파주 NFC서 열린 훈련에서 스리백을 중심으로 훈련을 마쳤다. 이날 훈련은 13일 출국에 앞서 마지막 국내 훈련이었다. 결국 동아시아선수권을 앞둔 허 감독의 선택은 스리백으로 보인다. 그동안 허정무 감독은 대표팀에 맞는 수비 전술을 찾기 위해 고민했다. 특히 1월 30일 칠레전에서는 패배를 감수하면서까지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는 모습을 엿보였다. 분명히 성과가 있었던 것은 포백이었다. 6일 허정무호는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포백을 사용하며 상대를 4-0으로 제압했다. 그러나 허 감독이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포백을 사용한 것은 해외파를 최대한 살리기 위한 포석이었다는 분석이다. 이영표 박지성 설기현 등 포백에 익숙한 선수들을 배려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셋은 맹활약을 펼쳐 허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허 감독은 포백보다는 스리백이 현 대표팀 선수들에게 맞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남 시절부터 독특한 3.5백을 구사해 온 허 감독은 지난 11일 숭실대와 연습경기서 자신의 의지를 드러냈다. 각각 45분씩 진행된 1, 2, 3세트에서 허 감독은 공격 전술에는 변화를 줄 망정 수비 전술만큼은 굳건히 스리백을 견지했다. 물론 허 감독이 포백을 완전히 포기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지난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보여준 포메이션에서 보듯 박원재와 조원희의 위치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4-3-3포메이션으로 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허 감독은 기본전술은 스리백으로 삼되 상대 공격수 숫자에 따라 포백으로 바꾸는 자유로운 전술 운용으로 상대를 흐트려놓겠다는 계획을 했다고 보는 편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그리고 이는 허 감독 특유의 전술 변화이기도 하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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