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대표팀 수비 안정 이끈다
OSEN 기자
발행 2008.02.12 14: 54

김남일(31, 빗셀 고베)이 합류하면 대표팀의 수비 불안이 덜어질까. 지난 11일 파주 NFC에서 열린 숭실대와 연습경기에서 대표팀은 4-1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박주영, 이근호, 고기구 등 공격수들은 골맛을 본 반면 대표팀은 수비에서 여전히 미숙한 볼처리와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는 등 해결해야 할 숙제를 남기며 불안한 모습이었다. 30분씩 3세트로 치러진 연습경기서 허정무 감독은 1세트가 끝난 후 "대학팀에도 몸싸움이 밀리면 어떡하냐"고 질책하기도 했다. "대부분 오랜만에 경기를 해서 그런지 몰라도 볼 처리가 너무 급하다"며 상대의 움직임을 잘 살핀 후 볼을 처리하라는 지시도 강조했다. 또한 수비수 조성환(포항)의 패스 미스로 인해 상대에게 슈팅 찬스를 허용하자 "그런 실수는 바로 골이다"며 따끔하게 지적했다. 조성환과 함께 황재원(포항) 곽희주(수원)가 1,2세트 스리백 수비를 섰던 대표팀은 3세트에는 강민수(전북) 조용형(성남) 곽태휘(전남)가 스리백 수비를 책임졌다. 그러나 이들도 숭실대 미드필더 김주봉에게 한 골을 허용하며 불안감을 주기는 마찬가지였다. 숭실대의 짜임새 있는 패스에 쉽게 무너지며 슈팅 찬스를 허용했다. 이날 연습경기 내내 대표팀은 김남일의 존재가 아쉬웠다. 일본서 소속 팀 훈련에 참여한 뒤 오는 13일 대표팀이 동아시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중국 충칭으로 떠날 때 합류하는 김남일은 비록 수비수는 아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숭실대와의 연습경기서 허 감독은 수비수끼리 의사 소통이 되지 않는다며 "한 공격수에 수비수 3명이 모두 달라붙으면 공간이 뚫린다. 누가 누구를 커버할지 소통을 하라"고 지적했다. 대표팀 맏형이기도 한 김남일은 아직 A매치 경험이 많지 않은 수비수들 앞에서 중심을 잡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이들에게 지시하고 안정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그리고 맏형으로서 수비수들의 안정된 플레이를 이끌어 내야 할 김남일의 어깨가 무겁다. 7rhdw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