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무너지지 않는다.' STX 에이스 '화신' 진영수(20)가 놀라운 승부 근성을 발휘하며 5연속 MSL 본선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진영수는 12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2008 서바이버 토너먼트' 2조 경기서 정영철을 첫 경기와 최종전서 강력한 바이오닉 전술로 두 번 제압하고 통산 5번째 MSL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진영수는 곰TV MSL 시즌1부터 5시즌 연속 MSL 진출에 성공하며 MSL 단골손님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경기서 진영수는 승자전서 '신예' 프로토스 이영호에게 패배했지만, 자신의 장기인 저그전의 강력함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로키 Ⅱ'서 벌어진 첫 경기서 원 배럭 더블 커맨드 이후 2개의 스타포트에서 꾸준하게 사이언스베슬을 생산해 'SK테란' 체제 구축에 성공했다. 특히 평소 스타일인 견제 보다는 힘을 앞세운 바이오닉 병력의 화력으로 정영철의 추가 확장을 파괴하며 승자전으로 올라갔다. 최종전은 진영수의 원래 저그전 트레이드 마크였던 난전과 견제의 극을 볼 수 있는 한 판이었다. 정영철의 강력한 저글링 돌격에 잠시 흔들렸지만 중앙 대치 상황을 유지하면서 11시 지역을 깨뜨리는데 성공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또 드롭십 두 기를 이용해 정영철의 앞마당과 본진에 있는 에볼루션 챔버 두개를 차례대로 파괴하며 승리를 향한 8부 능선을 넘었다. 승기를 잡은 진영수는 여세를 몰아 사이언스 베슬과 바이오닉 병력을 앞세워 정영철의 12시 확장기지를 쑥대밭으로 만들며 통산 5번째 MSL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 2008 서바이버 토너먼트 2조. 1경기 진영수(테란, 7시) 승 정영철(저, 1시). 2경기 서지훈(테란, 7시) 이영호(프로토스, 3시) 승. 승자전 진영수(테란, 9시) 이영호(프로토스, 3시) 승 패자전 정영철(저그, 3시) 승 서지훈(테란, 9시). 최종전 정영철(저그, 7시) 진영수(테란, 1시) 승.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