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기자, MBC 사표 제출…청와대 부대변인 결정
OSEN 기자
발행 2008.02.12 17: 35

MBC 김은혜 기자(37)가 사표를 제출하고 청와대 부대변인행을 선택했다.
12일 오후 4시 45분 서울 여의도 MBC 경영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김은혜 기자는 “최근에 청와대쪽에서 영입제의를 받았고 주변분들과 가족들의 상의를 거쳐 제의를 수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보직을 묻는 질문에 김 기자는 “부대변인으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외신 담당 비서관 역할도 하게 되겠지만 구체적인 직책은 부대변인으로 알고 있다. 방금 전에 MBC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또 한나라당 비례 대표 출마설과 관련해 “그 제의는 4년 전부터 있었고 당시 전국구 1번을 제의받은 바 있었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기를 오늘의 결정이 국회의원이나 정치쪽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하시겠지만 이번 결정은 정치에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얼마 전부터 퍼블릭서비스 분야에서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고 이 부분이 기자로서 내가 추구했던 가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 결정하게 됐다”며 “비례대표 출마 생각이 있었다면 4년 전에 갔을 것이다. 지금은 전혀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덧붙여 “처음에 기자를 지원하고 기자로 생활하면서 놓치지 말아야할 초심이라면 약한 자에게 약하고 강한 자에게 강하자는 것이었다. 이는 경찰기자와 정치부기자를 거쳐 앵커를 할 때부터 놓치지 않고 유지해야할 초심이었다. 나는 정치를 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보다 상처받고 위로 받아야할 사람들에게 행정적인 혜택을 주고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실제로 어떤 정당이 갖고 있는 이데올리기 보다는 기자로서 가지고 있었던 가치가 퍼플릭 서비스 분야에서 구현될 수 있다고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 기자는 방송 복귀 계획을 묻는 질문에 “15년 동안 애정으로 보살펴주신 MBC를 떠나면서 고민을 많이 했고 지금도 마음이 무겁다. 앞으로도 나는 MBC 출신이기 때문에 이분들에 대한 사랑을 간직하면서 떠날 것”이라며 “내일부터 새로운 곳에 출근해 적응하려면 어려운 점이 많이 있을 것 같다. 방송 복귀 문제는 일단 적응하고 나서 생각해야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이화여자 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12월 보도국에 입사한 김은혜 기자는 1994~95년 사회부 경찰기자, 96~99년 정치부 국회 출입기자를 거쳐 99년부터 2006년까지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 ‘뉴스 24’ 등 각종 뉴스의 앵커로 활발히 활동했으며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보도국 정치 1팀 외교통상부 출입기자로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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