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이승엽(32)이 실전을 앞두고 엄지 보호령이 떨어졌다. 지난 1일부터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맹훈련을 거듭해온 이승엽은 오는 17일로 예정된 청백전을 앞두고 서서히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예전의 다운스윙을 되찾기 위해 휴일까지 반납하고 매일 수 백 차례 방망이를 돌리고 있다. 이젠 정상적인 타격이 가능할 정도로 페이스가 좋아졌다. 모든 게 순조롭게 풀리고 있지만 여전히 우려는 남아있다. 지난해 인대 복원 수술을 받았던 왼 엄지 통증이다. 아무래도 페이스를 끌어올리다 보면 과도한 스윙으로 수술 부위에 통증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지금도 스윙을 하면서 통증 여부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지금까지는 각별히 조심한 탓에 큰 문제가 없었다. 현재 엄지 보호대를 낀 채로 프리배팅을 하고 있다. 엄지 보호대는 지난 시즌 통증을 막기 위해 이승엽이 애용했던 장비. 앞으로 완벽한 타격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보호대를 손에서 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승엽은 17일 실전서는 이른바 '살아 있는 볼'을 상대하게 된다. 전력피칭을 하는 상대 투수의 볼을 쳐야 한다. 자칫 통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프리배팅처럼 엄지 보호대를 착용하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이승엽에게 주어진 시간은 5일뿐이다. 17일 청백전 후 18일 귀국,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이승엽의 방망이에 베이징행 티켓이 달려 있는 만큼 엄지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