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허영무(19, 삼성전자)가 부진에서 탈피하며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2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4' 8강전서 신희승을 꺾고 MSL 첫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허영무는 "이번 시즌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다. 4강까지 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고 4강에 올라간 소감을 밝혔다. 허영무는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 '온라인 본좌'로 꼽힐 정도로 최상의 경기력을 갖춘 선수로 온라인 상에서는 당해낼 자를 찾기 힘들지만 실전 무대에서는 이상하리만치 고전을 면치 못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방송 경기서 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것에 대해 그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어려운 상대를 만나면 기가 죽었지만 이제는 누구를 만나도 긴장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8강전 준비를 어떻게 했다는 질문에 그는 "첫 경기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다. 첫 세트를 이기면 카트리나도 이길 것 같았다. 첫세트서 바이오닉 전략을 보고 역시 '전략가'구나 하고 깜짝 놀랐다. 한 번도 당해보지 않은 전략이었다. 특히 카트리나를 제일 많이 고민했다. 신희승 선수가 전략을 할 것 같았다. 상대가 희승이라서 고민을 많이 했다. 손가는 대로 한 것 같다"고 답했다. 2008년 출발이 좋은 것에 대해 그는 "새해를 시작할 때 만 잘하는 것도 같다. 이제 나한테 달려있다. 4강에 올라간 것은 제가 좋아하는 프프전이라 충분히 자신있다. 4강 갔다는 사실이 자신있다"면서 "4강 상대인 (김)구현이는 견제를 잘하는 선수다. 그 점은 본받을 만 하다. 하지만 프로토스전은 자신있다. 연습때 프로토스전은 거의 안 질 정도다. 물론 방송에서는 신기하게 다 졌다. 이제 그럴일은 없다"고 말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