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 스탤론, "HGH, 삶의 질을 높인다"
OSEN 기자
발행 2008.02.13 05: 07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성장호르몬(HGH)은 과연 약일까 독일까.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의 '약물 청문회'를 앞두고 '금지 약물 예찬론'이 벌어졌다. 미국 하원 감독위원회는 13일 의학 전문가들을 초청한 사전 청문회를 주최, 약물에 관한 또 다른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선 성장호르몬이 몸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없다는 의견과 함께 '제대로만 사용한다면'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참석한 4명의 의사는 HGH와 비타민 B-12가 선수들의 성적을 눈에 띌 만큼 향상시키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보스턴대학 의대 교수인 토마스 펄스 의사는 "일반인이 HGH를 사용했을 경우 근육의 힘과 심폐능력이 향상된다는 믿을 만한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버지니아대와 인디애나대 교수인 앨런 로골 박사는 '로키' 실배스터 스탤론의 예를 들어 HGH가 오히려 사람의 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영화 로키 시리즈의 최신작을 촬영한 스탤론은 몸을 만들기 위해 HGH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40세를 넘은 사람이 효과적으로만 사용한다면 삶의 질을 높여준다"며 HGH 예찬론을 펼친 바 있다. 로골 박사는 이를 들어 "스탤론의 몸을 보면 62세 남자라고는 믿겨지지 않는다. 그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등 다른 물질도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HGH 만은 제대로 사용한 경우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도의 차이일 뿐 스테로이드나 HGH가 사람의 몸을 무조건 망치는 약물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 자리는 스테로이드 등 금지 약물에 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로저 클레멘스와 브라이언 맥나미가 출석하는 다음날 '본 청문회'에 대비한 사전 조사 성격이 짙다. 한편 당초 14일 청문회 출석 예정이던 앤디 페티트와 척 노블락, 커크 래돔스키는 출석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미 하원에 출석, 청문회에 대한 사전조사를 받은 페티트는 변호인을 통해 청문회 불참을 희망했고, 하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의원들의 질문에 성의껏 답변했으므로 나머지 증인은 필요 없다"는 게 하원의 입장이다. 페티트는 사전 조사에서 "맥나미의 주장이 맞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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