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가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전도연의 여우주연상 수상 쾌거에 이어 새해 베를린에서도 대형 사고를 준비하고 있다. 저예산 영화 '밤과 낮'으로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른 홍상수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홍 감독과 '밤과 낮'의 남 녀 주연배우 김영호, 박은혜는 12일(한국시간) 베를린 하얏트 호텔에서 성황리에 공식 기자회견과 첫 언론 시사회를 마쳤다. 이번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작은 모두 21편이고 이 가운데 한국영화는 홍 감독의 '밤과 낮'만 올라 있다. 시사회 후 영화제 분위기는 '밤과 낮'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밤과 낮' 홍보를 위해 현지에서 뛰고 있는 제작사 '영화사 봄'의 관계자는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에 개최된 시사회에서 90%가 넘는 참석률을 기록해 '밤과 낮'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며 "영화를 보고 난 뒤 행사관계자들 반응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로 나왔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 공식 기자회견 전에 박은혜와 김영호는 호텔 VIP룸에서 영화제 집행 위원장인 디이터 코슬릭을 만나 환담을 나눴고 준비한 선물을 주고 받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칸 영화제에서 선전한데 이어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도 베를린 영화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음으로써 수상 여부에 한국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cgwire@osen.co.kr 영화사 봄 제공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