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 전훈서 3연승 '화끈한 골잔치'
OSEN 기자
발행 2008.02.13 09: 15

터키에서 전지훈련 중인 FC 서울이 연습경기서 기분 좋은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 중인 서울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스파르타크 트라바나와 연습경기를 치러 3-2로 승리, 최근 3연승을 달렸다. 슬로바키아 1부리그 2위의 만만치 않은 상대인 스파르타크 트라바나는 내용상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서 서울은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층 조직력이 높아지고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데얀과 이을용 이청용의 연속 득점포를 앞세운 서울은 시종일관 상대 골문을 위협하며 골을 뽑아냈다. 특히 데얀은 이날 골로 터키 전지 훈련기간 동안 모두 4골을 터트리며‘서울 특급’으로서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이승렬과 함께 두 톱으로 나온 데얀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골 문을 노렸고 결국 전반 5분만에 첫 골을 터트렸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이청용이 크로스한 볼을 데얀이 달려들며 가볍게 성공시킨 것. 이청용의 날카로운 측면돌파와 데얀의 높은 골 결정력이 빚어낸 멋진 골이었다. 이후 한 골을 허용하며 일진일퇴의 공방을 계속하던 서울은 전반 45분 이을용의 추가골이 터지며 다시 앞서나갔다. 상대 진영 왼쪽에서 이상협이 올린 것을 데얀이 머리로 연결했고 이를 이을용이 강력한 오른 발 논스톱슛으로 마무리지었다. 3명이 스피드 있는 완벽한 호흡을 통해 이뤄낸 환상적인 골이었다. 세 번째 추가 골은 후반 5분에 터져 나왔다. 이상협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상대 문전을 향해 쇄도하던 이청용이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지었다. 골키퍼가 손 쓸 틈도 없을 만큼 눈깜짝할 사이에 이뤄진 골이었다. 이로써 서울은 전지훈련에서 스트라이커 데얀뿐 아니라 이을용과 이청용 등 미드필더들이 모두 골맛을 보며 자신감을 높였다. 승부보다는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에 중점을 둔 귀네슈 감독은 많은 선수들을 교체 투입하며 전략을 구상했으며 수비에서는 기존의 주전급 선수 대신 여러 대체선수들을 기용하며 조직력 점검에 심혈을 기울였다. 골을 넣은 선수들 외에도 이상협과 신예 이승렬이 상대 문전을 쉴 새 없이 두들겼고 미드필더진에는 이을용과 김한윤 등 고참 선수들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 가운데 교체선수로 투입된 신인 문기한 역시 제 몫을 다했다. 주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골키퍼 김호준 역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여러 차례 선방을 선보이며 부상 중인 김병지의 공백을 느낄 수 없게 했다. 귀네슈 감독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각 포지션 별 주전 경쟁도 갈수록 뜨거워져 다음달 1일 LA갤럭시 전에서 그 윤곽을 들러낼 전망이다. FC 서울은 오는 15일 오볼로프 키프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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