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생활하며 북한과 첫 번째 경기를 해보지만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는 17일 중국 충칭에서 개최되는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13일 아침 장도에 올랐다. 대표팀의 유일한 해외파로 주장을 맡고 있는 김남일(31, 빗셀 고베)은 동아시아선수권 대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었다. 김남일은 출국 직전 인터뷰서 "이번 대회를 통해 월드컵 예선에서 만날 북한 전력 분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서 "한국 축구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해외파 선수들이 빠지긴 했지만 박주영, 이근호, 고기구 등 좋은 선수들이 합류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과 함께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일본 J리그 빗셀 고베로 진출한 김남일은 수척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대표팀 주장으로 선수들을 잘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남일은 "선수생활을 하며 북한과 대결을 펼쳐본 적이 없기 때문에 기대된다"면서 "대부분 그런 생각을 하겠지만 다른 경기보다 더욱 집중해 좋은 모습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남일은 "선수들이 잘 따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며 "주장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