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동마님', 이번엔 중화요리 비하 발언 '또 논란'
OSEN 기자
발행 2008.02.13 09: 29

MBC '아현동마님'이 이번에는 중화요리를 비하했다는 지적을 받고 중화요리 관계자들과 시청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설 연휴 '무한도전'을 간접비난했다는 지적에 이어 또 다시 극중 대사가 문제가 된 것. 12일 방송된 '아현동마님'에서는 시향(왕희지)이 시댁 식구들에게 손수 자장면을 만들어 함께 먹는 장면이 방송됐다. 그런데 문제는 자장면을 먹으며 나눈 극중 대사이다. 시향이 "탕수육 있잖아요. 공장에서 나오는 것 받아다가 튀기기만 해서 내놓는 대 많대요. 그래야 수지가 맞는다고", "짬뽕도 라면 스프처럼 나오는 것이 있어서 그것 풀어서 국물 만든대요"라고 말하자 시어머니인 비나(이보희)가 "난 그것도 모르고 짬뽕만 시켜먹었지"라고 말하며 인상을 찌푸리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이어 숙영(김혜은)이 "다 그렇진 않을거 아냐"라고 말했지만 시향은 "많은 식당이 그런가봐요"라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자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날 방송분에 대한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특히 자신을 중국집 운영자라고 밝힌 시청자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들을 올리면서 민감한 문제로 번지고 있다. 자장면집 운영자라고 밝힌 한 시청자는 "도대체 어느 중국집에서 공장용 탕수육과 짬뽕 국물을 쓴다고 합니까? 중국집 종사자도 모르는 그런 내용을 확인도 거치지 않고 무조건 방송을 내보내는 처사는 대체 뭐요. 제발 자장면 좀 가만히 놔두세요. 가뜩이나 장사안돼 죽겠는데 염장 좀 지르지 마십시오"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으며 또 다른 시청자는 "저희 하루종일 뜨꺼운 불앞에서 땀 뻘뻘 흘려가며 음식해서 손님들한테 배달했습니다. 중국집 해보신 적 있나요? 아니면 배달원이라도 해보셨나요? PD님, 임성한 작가님, 아무리 자기 머리속 이야기들을 써서 드라마를 만들다고는 하지만 답답합니다. 소비자고발에 신고하십시오. 도대체 어디서 그런 스프가 오고 탕수육을 파는지"라며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한 시청자는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아현동마님'은 지난 7일 방송분에서 "요즘 예능프로 보면 남자 연예인들 너무 웃기지 않냐? 무슨 헬기만 타도 무섭다고 끌어안고 난리고, 인명구조 그물망 같은 것 타고 붙잡고 있음 떨어질 염려도 없는데 무섭다고 아우성들", "무서운척 쇼들하니까 한심스럽고 쓴웃음만 나와", "진짜 현실성 있게 만들었으면 좋겠어. 시청자 수준을 뭘로 보고"라는 대사로 '무한도전'의 새해 특집 용궁 편을 간접비하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hellow0827@osen.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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