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부상' 김연아, "세계선수권 출전은 경과 살핀 뒤"
OSEN 기자
발행 2008.02.13 10: 14

“세계선수권 출전 여부는 판단할 단계가 아니다. 2주 경과를 살펴야 한다”. 효과적인 재활치료를 위해 지난 11일 귀국, 정밀검진을 받은 김연아(18, 군포 수리고)가 최근 이틀간의 정밀검진 결과와 함께 향후 재활치료 일정을 공개했다. 김연아는 13일 오전 9시30분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에 있는 하늘 스포츠의학 클리닉(원장 조성연) 6층 강당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갖고 정밀검진 결과와 현재의 몸 상태, 향후 재활치료 일정 등을 밝혔다. 브리핑에 참석한 조성연 원장은 “고관절 부위 초음파 검사와 X레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근육과 인대에 문제가 집중돼 있다”면서 “인대도 찢어지지 않았고, 근육도 조금 부어있어 향후 치료를 잘 받으면 된다”고 김연아의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늘어난 인대를 조여주는 치료를 하고 있다고 밝힌 조 원장은 “14일부터 주사를 통한 근육 치료에 들어간다. 진단 결과 회복 속도가 빠르고 정신력이 워낙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빠른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연아가 당장 스케이트를 신는 것은 무리일 것으로 보인다. 조 원장은 “고관절 주위의 근육과 인대의 상태를 확인하고, 2주 정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이번 주말부터 재활 치료에 들어하지만 검진 종료 전까진 운동하지 않는 게 좋다”는 소견을 보였다. 이번 부상은 지난 시즌 김연아를 괴롭혀왔던 허리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 원장은 “고강도 훈련으로 인한 누적 손상이고, 앞으로 관리를 잘하면서 운동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밝혔다. 한편 조 원장은 현재 치료 과정과 향후 일정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현재 하루 6시간씩 집중 치료와 휴식을 병행하고 있다”고 전한 조 원장은 “다음주쯤 재활에 들어간 뒤 2주 뒤 재검을 실시하고 세계선수권 출전 여부를 가늠하겠다”고 전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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