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긍정적으로 생각, 회복이 급선무"
OSEN 기자
발행 2008.02.13 10: 28

"일단 회복부터 생각할래요. 지금은 오히려 마음이 편안합니다". '피겨 요정' 김연아(18, 군포수리고)가 13일 오전 9시30분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에 있는 하늘 스포츠 의학 클리닉(원장 조성연) 6층 강당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갖고 정밀검진 결과와 현재의 몸 상태, 향후 재활치료 일정 등을 밝혔다. 김연아는 "캐나다에서 치료를 했다면 정확한 진단이 어려웠을 테지만 한국에 와서 제대로 원인을 파악하고 상태를 알게 돼 다행스럽다"면서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회복되기 전까지는 운동을 자제하겠다"는 솔직한 입장을 드러냈다. 세계 선수권 대회를 앞두고 캐나다에서 전지훈련을 해오다 고관절 부상으로 인해 최근 2주 가량 훈련을 하지 못했던 김연아는 "큰 대회를 앞두고 운동을 못하게 돼 조금 부담스럽지만 회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아와 함께 브리핑에 참석했던 조성연 원장도 "회복 속도가 빠르고 정신력이 좋아 경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금 당장 스케이트를 신는 것은 무리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단 재활 치료를 거쳐 2주 정도 경과를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앞으로 2주 동안 스케이트를 못 신게 되면 한 달 가량 쉬게 되는데 걱정스럽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부상이 있어도 운동을 강행했지만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다른 선수를 경계하기보단 컨디션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아는 "이번 주 고양시에서 치러질 4대륙 대회는 최대한 움직임을 자제하라는 클리닉 측 권유에 따라 TV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아사다 마오를 경계하지 않은 적은 없지만 회복에 주력하고, 내 스스로의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지난달 31일 고관절 부위 통증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하고 캐나다 토론토 현지에서 휴식과 치료를 병행해 오던 김연아는 지난 11일 급거 귀국, 하늘 스포츠 의학 클리닉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후 현재 재활치료 중이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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