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FC가 FC 서울에서 이지남(24), 포항 스틸러스에서 박희철(22)을 영입, 한층 두터워진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다. 경남은 이전부터 눈여겨 본 둘이 이미 전지훈련지인 사이프러스에 합류, 함께 훈련하며 연습경기를 소화한 뒤 지난 12일 입단을 최종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이지남은 2002년 고교를 중퇴하고 서울에 입단한 촉망받은 유망주였다. 경남은 이지남의 영입으로 미드필더진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1군 무대에는 4경기 출전 경력 밖에 없는 이지남이지만 2군 무대에서 6년간 84경기 출전에 3득점 2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2004년에는 FA컵에서도 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친 바 있어 이지남은 올 시즌 목표로 "주전 자리를 꿰차는 것"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열심히 해서 팀이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고 밝힌 이지남은 "감독님이 원하는 전술에 충실하도록 노력할 생각이다"며 팀에 적응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전했다. 본받고 싶은 선수로는 이청용을 꼽으면서 "왜소한 체격이지만 스피드가 있고 볼 센스가 뛰어 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포항에서 영입해 온 박희철의 경우 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의 엘리트코스를 거친 K리그 2년차의 유망주로서 주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섰다.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크로스 능력을 갖추고 있어 경남의 공격에 한층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박희철은 포항 시절 외국인 감독과 의사소통이 힘들었던 듯 "(경남은) 감독님과 의사 소통이 잘 되어 좋다"며 "경기에 많이 출전해서 확실한 나의 위치를 찾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경남은 오는 14일 오후 귀국, 잠시 휴식을 가진 뒤 17일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7rhdwn@osen.co.kr 이지남-박희철=경남 F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