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황사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안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중국 기상국 산하 국가기상센터는 지난 5일 황사가 최근 몇 년보다 올해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현재 중국을 마비시키고 있는 폭설이 당분간 황사를 억제시키지만 봄이 되면 활발해 질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 기상청도 황사가 예년보다 잦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지난달 23일 2∼4월 예보를 통해 “황사가 평년치인 2.8일보다 더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주요 안과 등에 안질환 환자가 증가한 원인도 대기 중의 먼지 농도 및 오염도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 날라 오는 흙먼지에는 아황산가스, 석영,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이 포함되어 황사기간에는 먼지 양이 평균 4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특히 국내 성인의 30% 이상 앓고 있는 안구 건조증 환자의 경우 각별히 눈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컴퓨터를 오래 보는 직종, 콘텐트 렌즈를 장기간 착용하는 사람, 겨울철 건조한 실내에서 생활이 많은 사람의 경우 본격적인 황사철을 맞아 눈 건강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황사 시즌 더욱 심해지는 안구 건조증에 대해 알아본다. △ 내 증상이 안구건조증일까? 눈이 건조해지면 뻑뻑하고 시리며 심한 경우에는 극심한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건조한 환경에 있으면 피부가 건조해지듯이 눈도 자연히 건조해지는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안구 건조증을 키우게 되며 황사철에는 안구 건조를 비롯 심하면 안질환까지 발행할 수 있다. 드림성모안과 정충기 원장은 “눈물은 크게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의 3가지 성분으로 이뤄지는데, 이중 한 가지 성분이라도 부족하게 되면 눈물의 층이 불안정하여 안구건조증이 생기게 된다. 자극감, 이물감, 작열감, 점액성 물질 분비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되고, 이외에도 가려움, 눈부심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즉, 안구 건조증이 있으면 눈이 편안하지 않고 불편한 느낌이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런 불편함은 바람을 쐬거나 장시간 책을 보는 것에 의해 더 악화되는데, 눈을 감았을 때에는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혹시 안구건조증이 의심되는 사람이라면, 다음의 증상을 체크해보자. 이중 해당사항이 있다면 안구 건조증일 확률이 크다. 1.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 이물감이 있다. 2. 눈꺼풀이 무겁고 머리까지 아픈 것 같다. 3. 눈이 뻑뻑하다. 4. 눈앞에 막이 낀 듯하다. 5. 책을 오래 못 본다. 6. 바람이 불면 눈물이 더 쏟아진다. 7. 이유 없이 자주 충혈 된다. 8. 안과에서 결막염 치료를 받았지만 신통치 않았다. 9. 잘 쓰던 콘택트렌즈에 자꾸 문제가 생긴다. 10. 자고 나면 눈꺼풀이 들러붙어 잘 떠지지 않는다. 11. 눈부심이 있으면서 눈이 자꾸 감긴다. 12. 눈이 쉽게 피로하다. 13. 눈이 쏟아지는(빠지는) 느낌이 든다. △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방법 그렇다면 이러한 증상을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안구 건조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눈물층 유지를 위해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해야 한다. 대부분의 인공누액은 장기간동안 점안하여도 부작용이 없고 물약, 젤리, 연고 등의 다양한 종류가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드림성모안과 의료진에 따르면 “인공 눈물에 포함된 보존제 성분에 자극을 느끼는 환자의 경우에는 1회용 점안액을 사용할 수 있다. 건성안은 결막염, 각막염, 안검(눈꺼풀)염과 동반될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이에 대한 염증치료를 병행한다. 일부 환자에게는 눈물이 코로 내려가지 못하도록 하여 눈물층 유지에 도움을 주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평소에 안구건조증을 개선시켜주려면 집이나 사무실 등에 가습기를 틀어놓아 습도조절에 신경을 써줘야 한다. 또 잠들기 전에 눈 주위를 찜질해주는 것이 좋고, 심한 경우에는 물안경을 착용하거나 비닐랩을 눈에 부착하는 방법도 있다. [OSEN=생활문화팀]ose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