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레이서’에서 2시간 분량에 1시간 정도 등장한다.” 가수 겸 연기자 비(26, 본명 정지훈)가 할리우드 첫 데뷔작 ‘스피드 레이서’에서 첫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량 출연한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제이튠 엔터테인먼트와 세계 최대의 에이전시 WMA(William Morris Agency, 이하 WMA)가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고 밝힌 비는 야심찬 향후 계획을 밝혔다.
비는 ‘스피드 레이서’에 어느 정도 비중을 갖고 있냐는 질문에 “처음 ‘스피드 레이서’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는 내가 잘 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잘 해내면 다른 길이 또 열릴 것이라고 믿었다. 일단 영화에서는 재벌 집 출신으로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가 2시간이면 1시간 가량 출연한다. 주조연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영화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영화를 보면 상당히 재미있고 독특할 것이다. 내가 워쵸스키 형제에겆 밥도 많이 사서 한글도 많이 낟온다. 그런 점도 상당히 재미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비는 영화를 마치고 여유가 된다면 글로벌 싱글 앨범을 발표할 계획도 있다고 했다. 얼마 정도 앨범이 팔릴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앨범이 얼마나 팔리느냐, 성공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앨범 판매량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계속 적으로 문을 두드려야 다음 타자가 홈런을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실패하더라도 다음 타자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을 알리고 내 노래, 내 이름을 알리고 싶은 것이 내 욕심이다. 영화 작업 자체도 음반에도 굉장히 좋은 이슈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동안 국내 팬들과 만날 기회가 뜸 했던 비는 “항상 양쪽 어깨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앞만 보고 달려도 모자랄 판에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종종 국내 팬들을 찾아 뵙고 인사를 드릴 것이다. 행복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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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