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속 대표 4인방, 동아시아선수권서 '시험대'
OSEN 기자
발행 2008.02.13 15: 38

정치권에서 유행하고 있는 '코드 인사' 얘기가 축구계에서도 나오고 있다. 13일 동아시아선수권 대회 참가차 중국으로 떠난 대표팀에는 최근 발목 부상을 당한 김치우를 대신해 막차를 탄 수비수 이상호를 포함 공격수 조진수, 미드필더 구차철, 수비수 조용형까지 4명의 제주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2007시즌 챔피언 포항(5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반면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성남은 대표팀에 한 명도 이름이 올라가지 않았다. 이에 비해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가 지난해까지 감독으로 있던 제주 유나이티드는 이번에 국가대표가 부쩍 많아졌다. 부상으로 지난 10일 제외된 이동식도 제주 소속이다. 제주는 지난해 국가대표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막차를 탄 이상호는 팀 전훈지인 터키에서 13일 귀국하는 대로 여권 갱신 등 절차를 서둘러 밟아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실력에 비해 저평가되었던 선수들이라 대표팀에 새롭게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선도 있지만 '팔이 안으로 굽은 것 아니냐'는 시선은 제주 선수들의 숫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제 제주 선수들이 실력으로 증명해야 할 차례다. 지난 11일 파주 NFC에서 펼쳐진 숭실대와 연습경기에서 구자철은 조진수에게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가 날카롭고 정확해 허정무 감독의 칭찬을 들었다. 구자철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허정무호 공격의 새로운 얼굴로 떠오르고 있는 중이다. 어쨌든 4명의 제주 소속 태극 전사들은 이번 동아시아대회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rhdwn@osen.co.kr 조용형-조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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