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가 4쿼터서 맹활약을 펼친 김승현의 활약으로 KT&G를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대구 오리온스가 1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와 경기서 김승현(17득점, 7도움)의 활약에 힘입어 86-8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7승(34패)째를 거두며 원정경기 16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올 시즌 상대 전적서 KT&G에만 유일하게 3승2패로 앞서는 기쁨을 맛보았다. 오리온스는 초반 전정규의 활약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또 골밑 리바운드 싸움서 대등한 대결을 펼치고 김승현의 날카로운 패스가 득점으로 이어지며 KT&G를 압박했다. 기세가 오른 오리온스는 2쿼터 막판 김병철과 이동준의 득점이 이어지며 8분57초경 역전에 성공했고 전반을 38-34로 리드했다. 김일두의 점프슛으로 3쿼터의 포문을 연 KT&G는 주희정과 황진원의 득점이 이어지며 3쿼터 3분56초경 43-4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KT&G와 오리온스는 한 골 싸움을 벌이며 호시탐탐 치고나갈 기회를 노렸다. 오리온스는 이현준이 3점포를 작렬하며 먼저 팽팽한 균형을 깼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이후 연달아 턴오버를 범하며 공격 기회를 KT&G에 넘겨 주었다. 이후 KT&G는 이현호와 양희종이 속공을 성공시켜 3쿼터를 58-55로 앞선 채 마쳤다. 4쿼터서 오리온스는 김승현과 호킨스의 2대2 플레이를 통해 점수를 쌓아갔다. 김승현은 외곽서 골밑으로 파고드는 호킨스에 날카로운 패스 연결로 쉬운 찬스를 만들었고 3점슛도 터뜨려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체력을 비축한 김승현이 살아나자 오리온스는 4쿼터 3분41초경 이동준의 골밑 득점에 힘입어 69-62로 달아났다. 또 오리온스는 슛감이 살아난 김승현의 3점슛과 김병철이 스틸에 이은 속공을 잘 마무리해 4쿼터 5분28초경 74-64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다급해진 KT&G는 무리한 외곽포 일변도의 공격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림을 외면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반면 기세가 살아난 오리온스는 골밑에서 안정적인 득점을 통해 KT&G를 압박해 승리를 거두었다. ■ 13일 전적 안양 안양 KT&G 80 (21-16 13-22 24-17 22-31) 86 대구 오리온스 10bird@osen.co.kr 오리온스 김승현이 KT&G 은희석의 마크를 받으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안양=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