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성 더블-더블' KTF, 모비스에 낙승
OSEN 기자
발행 2008.02.13 20: 54

짠물 수비를 펼친 KTF가 모비스를 꺾고 2연승을 거두었다. 부산 KTF는 1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홈 경기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신기성(11점 10어시스트)의 게임 리딩에 힘입어 80-68으로 낙승했다. KTF는 17승 25패를 기록했고, 모비스와 상대 전적에서도 3승 2패로 앞서게 됐다. 한국 프로농구에서 외국인 선수 2명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1쿼터까지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던 모비스는 외국인 선수의 부재와 잦은 실책에 무너졌다. 반면 KTF는 강력한 수비와 자신의 생일을 맞아 맹활약을 펼친 신기성에 힘입어 2연승에 성공했다. 1쿼터서 15-16으로 뒤졌던 KTF는 2쿼터 시작 터진 미첼의 앨리웁 덩크에 힘입어 역전했다. 모비스는 김두현의 3점슛에 힘입어 1분 59초경 다시 19-19로 따라잡았지만, 모비스의 여력은 거기까지였다. 주 득점원 키나 영이 2쿼터 내내 무득점으로 막힌 것이 원인이었다.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외국인 선수에게 실망한 나머지 4분 55초경에는 국내 선수만으로 경기를 하기도 했다. 그나마 교체 투입된 김효범의 맹활약에 힘입어 2쿼터를 29-38로 끝낸 것이 위안이었다. KTF의 기세는 3쿼터에서도 여전했다. 초반 2분 간 밀착수비를 펼친 모비스는 이창수와 키나 영의 활약에 힘입어 40-35까지 추격했지만, KTF는 김영환의 3점슛이 폭발하며 6분 22초경 다시 한 번 57-40까지 도망가며 승리를 예감케 했다. 모비스에게도 마지막 기회는 있었다. 4쿼터 1분 46초경 KTF 미첼이 전형수와 충돌로 실려나가며 반격의 실마리를 푸는가 했다. 그러나 KTF는 부진했던 켄드릭이 맹활약을 펼쳐 다시 점수차가 벌어졌다. 7분 32초경에는 신기성이 더블-더블을 완성하는 2점슛을 터트리며 73-51로 점수를 벌려 승리를 사실상 확정했다. 모비스도 김효범(20점 3리바운드)을 앞세워 막판까지 따라갔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 14일 전적 부산 KTF 80 (15-16 23-13 20-14 22-25) 68 울산 모비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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