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이윤열, 천신만고 끝에 박종수 꺾고 듀얼토너먼트 진출
OSEN 기자
발행 2008.02.13 22: 15

"이윤열 선수는 6시즌 꼴로 스타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제 다시 스타리그에서 활약을 보일 시점이 된거죠". 온게임넷 정소림 캐스터의 힘찬 목소리처럼 무자년 달라질거라던 수차례 다짐하던 '천재 테란' 이윤열이(24, 위메이드)이 듀얼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이윤열은 13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스타챌린지 2008 시즌1' B조 경기 최종전 박종수를 상대로 안정적인 운영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듀얼 토너먼트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이윤열은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16강전 이후 두 시즌만의 스타리그 진출을 타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윤열의 출발은 불안했다. 첫 경기인 '카트리나'는 프로토스에게 유리한 전장. 이윤열은 다수의 확장을 발판으로 탱크-골리앗 지상군 위주로 병력을 구성했지만 박종수가 '카트리나' 지형을 이용한 캐리어 활용에 무너지며 패자조 밀렸다. 벼랑 끝에 몰리자 이윤열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패자전 '트로이'서 이윤열은 강력한 본진 'SK테란' 체제로 서경종을 잡아내고 최종전 진출에 성공했다. 최종전 상대는 첫 경기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줬던 박종수. 이윤열은 첫 경기 패배를 거울 삼아 박종수를 차근 차근 요리했다. 중앙을 장악한 상태에서 벌쳐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박종수의 5시 지역을 계속 두드리며 우위를 지켜냈다. 박종수는 병력수에서는 중반 이후까지 이윤열에게 앞서나갔지만, 업그레이드에서 밀리며 중앙을 내주고 말았다. 이윤열은 확실한 우세를 점하자 중앙에서 진군을 시작 박종수의 주력 병력을 궤멸시키고 항복을 받아냈다. 이윤열은 "전체적으로 첫 경기가 안 풀려 힘들줄 알았다. 운이 많이 따라줬다. 팀원들의 도움과 팬 여러분의 성원덕에 올라갈 수 있었다"고 듀얼토너먼트에 올라간 소감을 밝혔다. ◆스타챌린지 2008 시즌1 B조. 1경기 이윤열(테란, 12시) 박종수(프로토스, 6시) 승. 2경기 김창희(테란, 3시) 승 서경종(저그, 12시). 승자전 박종수(프로토스, 7시) 김창희(테란, 5시) 승. 패자전 이윤열(테란, 1시) 승 서경종(저그, 11시). 최종전 이윤열(테란, 7시) 승 박종수(프로토스, 1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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