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가파업 '끝' 아카데미 '개최'
OSEN 기자
발행 2008.02.14 01: 45

할리우드 영화와 TV의 드라마, 쇼 제작을 사실상 마비시켰던 미국 작가조합(WGA) 파업이 13일(이하 한국시간) 완전히 끝을 맺었다. 이에 따라 사상 유례없는 파행이 예상됐던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도 정상적으로 25일 개최되며 국내에서는 케이블TV OCN이 오전 8시부터 독점 생중계한다.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터' NBC, CBS 등 미국의 주요 신문과 방송들은 이날 작가조합의 파업 철회 투표 가결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며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을 막았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3개월 넘게 계속되온 이번 파업은 협상 파트너인 영화방송제작자연합(AMPTP)가 인터넷 등에서 벌어들이는 저작료 수익의 작가 지분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타결의 물꼬를 텄다. 그동안 양측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작가조합을 지원하는 배우조합의 가세로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이 취소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빚었다. 또 지난해 11월 5일부터 미국 내 1만5000명의 영화와 방송작가들이 일제히 파업에 참가하면서 인기 TV 드라마와 쇼 시리즈 방영이 중단되거나 취소됐고 할리우드 영화 제작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80회를 맞은 아카데미 시상식도 취소 위기 직전까지 몰렸다가 극적인 협상 타결로 할리우드 스타들을 위한 레드카펫을 깔수 있게 됐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코언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폴 토머스 앤더슨의 '데어 윌 비 블러드'가 똑같이 8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남우주연상에는 조지 클루니 '마이클 클레이튼', 대니얼 데이 루이스 '데어 윌 비 블러드', 조니 뎁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의 이야기', 토미 리 존스 '엘라의 계곡', 비고 모르텐슨 '이스튼 프라미시스'가 올랐다. 여우주연상은 케이트 블란쳇 '골든 에이지', 줄리 크리스티 '어웨이 프롬 허', 마리온 코티아르 '라비앙 로즈', 로라 리니 '새비지스', 엘렌 페이지 '주노'가 경합을 벌인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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