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런던, 이건 특파원] 이영표(31, 토튼햄)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이영표는 지난달 6일(이하 한국시간) 열렸던 안더레흐트와의 UEFA컵 경기 이후 11차례 연속 출전해왔다. 개러스 베일, 베누아 아수-에코토 등이 없는 상황이어서 그는 피곤한 줄 모르고 출전해왔던 것. 여기에 파스칼 심봉다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할 때는 오른쪽 풀백까지 맡으며 팀을 위해 충성을 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왼쪽 풀백에 만족하지 못한 후안데 라모스 감독은 크리스 건터와 앨런 휴턴, 브라질 대표 출신인 질베르투까지 영입했다. 그만큼 이영표의 경쟁이 치열해진 것. 이같은 상황을 알려주기라도 하듯이 이영표는 최근 3경기에 결장하며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특히 이영표가 결장한 경기에서 오른쪽 풀백이 주포지션인 심봉다가 왼쪽으로 출전하며 라모스 감독이 구상하는 새로운 수비진에 이영표가 제외된 것이 아니냐는 섣부른 의구심까지 낳고 있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해서 당장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는 해석은 금물이다. 이영표는 그동안 휴식없이 계속 경기를 해왔다. 여기에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예선에 출전하기 위해 한국까지 다녀왔다. 자칫하면 과부하가 걸려 예상치못한 부상을 입을 수도 있는 상황. 따라서 대반격을 지휘하고 있는 후안데 라모스 감독으로서는 소중한 자원인 이영표에게 휴식을 주어 체력을 회복시키는 것일 수도 있다. 토튼햄의 상황으로서는 내년 시즌 유럽 대회 진출권을 얻기 위해서도 한 선수, 한 선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단 영국의 언론은 15일 새벽 열릴 UEFA컵 32강 1차전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원정경기에 이영표를 출전 예상 선수로 올려놓았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