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과거 자신이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사실을 커미셔너는 알고 있다고 한 존 로커의 발언에 버드 실릭 커미셔너가 반박했다. 14일(한국시간) 의 보도에 따르면 실릭은 "로커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다.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에서 열린 노터데임대의 정기 연회에 연사로 나선 실릭은 "내가 남들에게 불친절하게 굴자고 마음 먹는다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로커의 언급을 다룬 언론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내가 그의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악동 로커는 최근 애틀랜타 지역의 한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던 지난 2000년 도핑테스트에서 적발된 사실을 실릭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텍사스 레인저스에 몸담던 2002년에는 사무국과 선수노조에서 파견된 의사들이 나에게 스테로이드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알려줬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라파엘 팔메이로 등 동료들도 의사들의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신의 언급이 논란을 일으키자 로커는 부랴부랴 발언을 취소했다. "언론이 자신의 발언을 왜곡했다"며 화살을 돌린 그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게재한 글에서 "의사들로부터 스테로이드를 다루는 법을 들은 게 아니라, '최소한의 분량을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신체에 이상이 없다'는 얘기였다"고 장황하게 설명했다. 그는 또 "언론의 추측과 달리 나는 로드리게스와 다른 동료들이 성적 향상을 위한 약물을 복용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관련 얘기를 들은 적도 없다"고 자신의 언급을 스스로 뒤집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