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프로 원년부터 포수 포지션이 강한 팀으로 손꼽혀왔다. 지난 1980년대 김경문, 조범현이라는 걸출한 포수 2명을 필두로 이후 1990년-2000년대까지 김태형, 최기문, 이도형, 진갑용, 홍성흔 등 국가대표 출신의 대형 포수들을 지속저으로 배출해내며 명실상부한 포수 사관학교라는 명성을 만들어냈다. 올해도 이러한 명성을 이을 선수가 나타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8년 2차 1순위로 입단한 인천고 출신의 김재환(20)이 그 주인공. 키 184cm, 몸무게 90kg의 당당한 채구와 파워 넘치는 배팅으로 쓰쿠미 전훈캠프에서 잠재력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과 13일에 열린 T볼 청백전과 고려대와의 T볼 연습경기에서 무려 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강력한 파워를 과시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현지의 쓰쿠미 여성팬에게 자신의 이름과 배번이 수 놓여진 유니폼 모양의 작은 쿠션을 선물 받았을 정도로 잘생긴 외모에 끼도 갖추고 있어 향후 실력이 뒷받침 된다면 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움 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 신인 김재환을 고교 시절부터 줄곧 지켜봐 온 이복근 스카우트 차장은 "재환이는 우선 훌륭한 신체조건에 포수로서 공격력도 좋아 차세대 두산의 안방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코칭 스태프도 "이번 전훈에서 직접 보니 파워가 무척 뛰어나다. 수비를 좀 더 보완하고 다듬으면 대형포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에 김재환은 "과분한 칭찬이다. 아직 신인이라 프로선수로서 부족한 것이 많아 이번 전훈에서 보완하고 있다"며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올해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 2-3년 후에는 주전포수로 두산의 안방을 책임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heman81@osen.co.kr 김재환=두산 베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