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우승, 2회 4위, 이번에는?. 제3회 동아시아선수권 대회 참가를 위해 축구대표팀이 지난 13일 중국 충칭으로 날아갔다. 허정무 감독은 출국을 앞두고 "승패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도 "월드컵을 위한 과정이니 우승을 노려보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한국, 북한, 중국, 일본 4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지난 2003년 일본에서 열린 1회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2005년 한국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는 4위, 꼴찌를 했던 안 좋은 추억이 있다. 막 닻을 올린 허정무호가 축구팬들에게 인상을 깊이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우승'이라는 타이틀은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또한 허정무호로서는 출범한 뒤 동아시아선수권대회가 첫 국제대회인 데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또다른 시험대가 될 수도 있기 때문. 2회 대회 당시 홈에서 당한 최하위 수모도 이번 대회에서 만회해야 한다. 공수의 핵인 해외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풀햄) 이영표(토튼햄)가 모두 소속팀으로 돌아갔지만 허정무호는 국내파들로 똘똘 뭉쳐 새로운 위상을 쌓으려 중국에 첫 발을 내딛었다. 수비수 대부분이 A매치 출전 경험이 적고 지난 11일 숭실대와의 연습경기서 쓰리백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과제를 풀어야 할 숙제도 안고 있는 허정무호. 그러나 이 숙제들을 한번에 날려버리기 위해 허정무호는 제3회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허정무호는 14일부터 현지 적응훈련을 실시한 뒤 오는 17일 중국과 개막전을 갖는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