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훈련' 이광환 감독, "비싼 돈들여 해외 나갈 필요없다"
OSEN 기자
발행 2008.02.14 14: 22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타격 훈련할 수 있어 얼마나 좋은가". 올시즌 제8구단으로 프로야구에 참가하는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의 전지 훈련이 열리는 14일 제주 서귀포의 강창학 야구장. 센테니얼의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광환 감독은 제주 전지훈련 예찬론을 펼쳤다. 외야 펜스 너머 제주의 푸른 바다가 한 눈에 보이고 연평균 기온이 16.8℃로 따뜻한 날씨가 유지돼 전지 훈련 장소로 적격이라는 것이 이 감독의 생각. "야구장 인근에 위치한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과 수영장, 마라톤 훈련 코스 등이 완벽히 갖춰져 선수들이 훈련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도에 전훈 캠프를 차린다는 소식에 코칭스태프도 처음에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으나 이제는 강창학 야구장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이 감독은 야구의 불모지나 다름 없는 제주도에 희망의 씨앗을 뿌린 주역. 지난 1998년 사재를 털어 서귀포시에 사설 한국야구박물관을 설립한 이 감독은 제주 지역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센테니얼 야구단은 오는 28일까지 강창학 야구장에서 담금질에 나설 예정. 국내 최고의 감귤 재배지로 이름이 알려진 서귀포시는 이 감독의 남다른 야구 사랑에 힘입어 스포츠 산업도시로 우뚝 섰다. 10여 년 전 지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에 나선 이 감독은 감귤 재배의 한계를 지적하며 스포츠 산업 육성에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감독은 "당시 스포츠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던 지역 공무원들의 이제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비싼 돈 들여 외국에 나갈 필요 있냐. 미국 플로리다와 일본 오키나와보다 이곳이 훨씬 좋다"는 이 감독의 어투에는 남다른 제주 사랑과 더불어 강한 자신감이 담겨 있었다. what@osen.co.kr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강창학 야구장.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