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KIA발 악재에 베이징행 티켓을 노리는 대표팀이 휘청거리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이 대만으로 가기도 전에 흔들리고 있다.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나란히 부상으로 대회 참가가 어려워지고 있다. 당초 참가국 8개 팀 가운데 최강으로 평가받았지만 상당한 전력 손실이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삼성과 KIA 선수들이 문제가 됐다. KIA는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서재응이 왼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3월 중순께나 볼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대회 참가가 아예 불가능하다. 여기에 최희섭은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인해 훈련이 부실, 대표팀 참가가 불투명하다. 삼성은 유격수 박진만이 어깨통증으로 송구가 어려워 대표팀 참가가 어려워졌다. 박진만의 불참 소식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소방수 오승환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12월 초 아시아 예선서 통증을 호소, 급거 귀국했는데 재발 한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들 4명이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만만치 않다. 서재응은 에이스 오브 에이스, 최희섭은 1루 또는 지명타자, 박진만은 주전 유격수, 오승환은 소방수 자리를 맡았다. 모두 없어서는 안되는 귀중한 존재들이다. 특히 지난 2006년 WBC 대회에서 세계적인 유격수로 칭송받은 박진만의 공백은 치명적이다. 국제전에서 그의 명품 수비는 팀의 명운을 가를 정도의 비중을 지녔다. 내야진을 이끄는 안정감과 어떤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풍부한 국제경험은 대표팀의 귀중한 자산이었다. 잇달아 아킬레스건만 고장나자 김경문 감독도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일단 예비엔트리 가운데 공백을 메울 선수들을 찾아야 되는 어려움이 생겼다. 악재에 시달리는 김경문호가 베이징을 향해 정상 항해를 할 수 있을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김경문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