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신' 이제동, 이영호 꺾고 MSL 첫 4강 '입성'
OSEN 기자
발행 2008.02.14 21: 02

'파괴신' 이제동(19, 르까프)의 강력한 파괴 본능은 '어린 괴물' 이영호도 막을 수 없었다. 이제동은 불같은 공격력으로 이영호를 밀어버리고 생애 첫 MSL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제동은 14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4' 8강전 이영호와 경기서 첫 세트를 내줬지만 특유의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내리 2, 3, 4세트를 따내며 3-1로 승리 MSL 첫 4강행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이제동은 지난해 11월 에버스타리그 2007 우승에 이어 MSL도 4강 진출에 성공하며 양대리그 챔피언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갔다. 이제동과 이영호 e스포츠의 10대 기수들이 맞붙어 관심을 모았던 이날 4강전은 단 한순간도 눈을 땔 수 없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스코어는 3-1로 이제동의 완승같아 보였지만, 이영호 역시 칼날같은 공격력으로 이제동을 계속 몰아붙였다. 이제동의 첫 출발은 불안했다. '카트리나'서 벌어진 1경기는 그야말로 이제동의 완패. 이영호가 빠르게 골리앗을 확보한 이후 2개의 아머리에서 업그레이를 올린 체제에 이제동은 히드라리스크 러시에 이은 뮤탈리스크 러시로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영호의 공격 방어 3-3 풀 업그레이드 메카닉 병력에 제압당하며 항복을 선언했다. 0-1로 끌려다니는 상황이 됐지만 이제동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이제동은 '블루스톰'서 벌어진 2세트서 자신의 장기인 극강의 뮤탈리스크 견제를 보였다. 초반 견제를 통해 12시 확장을 가져갔고, 3해처리 이후 뮤탈리스크에 이은 가디언로 변태해 공격을 구사하며 이영호의 바이오닉-레이스 방어 병력을 궤멸시키고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추격에 성공하자 이제동의 기세는 더욱 탄력을 받았다. 3세트 '로키 Ⅱ'서 5해처리에서 쏟아져 나오는 저글링-럴커 디파일러 조합으로 끊임없이 이영호의 병력을 줄여줬다. 여기다 환상의 스컬지 조작으로 이영호 전력의 핵심인 '사이언스 베슬'를 계속 떨어뜨리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승기를 잡자 이제동은 울트라리스크를 생산해 이영호의 남은 병력을 밀어버리고 2-1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이제동은 4세트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마지막 쐐기를 박은 4세트는 정말 극적인 승리였다. 초반 이영호의 강력한 벙커링에 앞마당을 잃을 위기에서 다수의 드론과 계속 저글링 생산해 가까스로 방어에 성공했다. 위기를 넘기자 그 다음은 이제동의 페이스였다. 3해처리에서 생산된 발업저글링으로 이영호의 입구 방어라인을 돌파에 성공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 곰TV MSL 시즌4 8강전 3회차. ▲ 이제동(르까프 오즈) 3-1 이영호. 1경기 이제동(저그, 6시) 이영호(테란, 12시) 승. 2경기 이제동(저그, 7시) 승 이영호(테란, 1시). 3경기 이제동(저그, 7시) 승 이영호(테란, 1시). 4경기 이제동(저그, 7시) 승 이영호(테란, 5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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