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힘을 내겠다". 바쁜 일정속에 치루는 8강전이라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파괴신' 이제동(19, 르까프)이 14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4' 8강전서 난적 이영호을 3-1로 누르고 MSL 첫 4강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이제동은 "스타리그 첫 4강 진출때와는 다른 기분이다. 두 번째 4강이라 더욱 좋은 것 같다. 4강에서 우승까지 얼마 안 남았다. 더 힘을 내겠다"고 MSL 첫 4강 진출을 기뻐했다. 이제동은 '카트리나'서 벌어진 1세트를 이영호에게 내줬지만 2세트부터 특유의 공격력을 앞세워 2, 3, 4세트를 내리 따내며 3-1 역전승리를 쟁취했다. "첫 세트는 완패였다. 첫 경기 패배는 잊고 2세트부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했다. 4세트도 초반 방심하는 바람에 위험했다. 상대방이 앞마당 커맨드센터를 건설하는 것을 안정적인 부유한 플레이를 생각했다. 사실 이영호 선수의 치즈러시를 파악했어야 하는데 내 앞마당에 오는 SCV를 보고서 눈치를 챘다. 머린을 운 좋게 끊어줘서 이긴 것 같다. 벙커링은 저그 뿐만 아니라 테란에게도 부담스러운 공격이다. 잘 사용하는 쪽과 잘 막는 쪽 가운데 승리를 한다고 생각한다." 15일 경기서도 다시 이영호와 맞붙는 것과 16일 통합챔피언전에 임하는 이제동은 연이은 일정에 대해 "내일도 준비를 잘한다면 이길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영호 선수와 계속 맞붙는데 가장 중요한 경기를 오늘 경기로 생각했다. 또 16일 통합챔피언전이 있어서 부담스럽지만 이미지 트레이닝 위주로 빌드를 구성하고 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행복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끝으로 이제동은 "아직 4강전이 남았지만 준비를 열심히 해서 승리를 확신할 수 있을 정도로 연습하겠다. 부산에서 한다고 들었다. MSL 결승전을 느껴보고 싶다"고 MSL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