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빠르면 오늘 계약, NL 2개 구단 압축
OSEN 기자
발행 2008.02.15 07: 16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FA 김병현(29)이 스프링캠프 개막 시점에서 새 구단을 찾게 됐다. 빠르면 오늘 안에 올 시즌 활약할 팀이 결정된다. 김병현의 에이전트사인 스캇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한 관계자는 15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2개 구단으로 최종 압축됐다. 구단명은 지금 밝힐 수 없지만 중부지구 1개 구단과 서부지구 1개 구단이 대상이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빠르면 오늘 안에 계약이 이루어질 수 있다. 김병현의 최종 결심 만을 남겨두고 있다. 늦어도 1∼2일 내에는 결정이 날 것"이라며 김병현의 새 구단 입단이 초읽기에 돌입했음을 밝혔다. 이번 겨울 FA 자격을 얻은 김병현은 그간 여러 구단과 접촉했으나 FA 투수 시장의 '이상 한파' 현상 탓에 현재까지 소속팀을 구하지 못했다. 서부지구 2개 구단을 시작으로 여러 구단과 서로의 입장을 교환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본격 시작하는 시점에 맞춰 올 시즌 뛸 구단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조만간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병현에게 계약을 제시한 두 구단은 김병현이 이전에 몸담지 않은 구단들이다. 어떤 구단을 선택하든 김병현은 새로운 환경에서 희망찬 2008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관심이 쏠리는 계약 조건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두 구단 모두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의해 김병현은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캠프 기간 중 불의의 부상을 피한다면 지난 96년부터 이어져온 한국인 빅리거들의 개막전 명단 등재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다만 지난해 선발투수로 10승을 거둔 김병현의 보직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캠프를 치르면서 선발, 중간계투, 마무리 가운데 하나가 정해질 전망이다. 김병현의 구위와 효용도, 팀 사정을 감안해 구단과 선수가 협의하에 보직을 정하게 된다. 한국인 빅리거들이 일제히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가운데 마지막 남은 김병현도 조만간 플로리다 또는 애리조나의 캠프에 당당히 참가하게 됐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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