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짐볼' 로 이색 복근 훈련 실시
OSEN 기자
발행 2008.02.15 08: 23

두산 베어스의 전훈지인 쓰쿠미 시민구장의 웨이트트레이닝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서로 짐볼을 빼앗기 위해 애를 쓰는 장면이 연출되며 주목을 끌고 있다. 일명 ‘짐볼 복근 훈련’이 그것. 이 훈련은 선수 2명이 1조를 이뤄 진행되며 한 명은 매트 위에 누워 온몸으로 짐볼을 감싸 잡고 나머지 한명은 그 짐볼을 빼내는 보조 역할을 수행한다. 누워 있는 선수는 커다란 짐볼을 온 몸으로 둥글게 감싸 잡은 후 이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모든 근육에 힘을 줘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특히 허리와 복부에 많은 힘을 가하게 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복근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한 조를 이뤄 짐볼 복근 훈련을 실시한 김상현과 임태훈은 “보통 실시하는 웨이트트레이닝은 지겨운데 이 훈련은 재미있다. 그리고 하나의 승부이다 보니 집중력도 더 생긴다”며 “짐볼을 뺏기지 않기 위해 힘을 쏟다 보면 복근에 알이 밸 정도로 효과적이다”라고 훈련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 훈련을 고안한 박동일 트레이닝 코치는 “지금은 선수들의 심신이 많이 지치는 시기다. 거기에 매일 똑같은 훈련을 반복하면 운동 효과도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복근을 단련하는 데 좀 더 재미있고 효율적인 훈련 방법을 고민한 끝에 이 훈련을 생각해냈다. 선수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동시에 다양한 운동 효과까지 낼 수 있어 선수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두산 베어스는 T볼 게임을 비롯한 장애물 러닝훈련 등 다양한 훈련 방식으로 선수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heman81@osen.co.kr 임태훈(아래)-김상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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