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vs 아스날, FA컵 16강전 '빅카드'
OSEN 기자
발행 2008.02.15 12: 22

[OSEN=런던, 이건 특파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 15분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아스날의 FA컵 5라운드(16강전) 경기는 사실상의 결승전이자 향후 리그 우승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는 경기이다. ▲ 2월 무승 맨유 vs 승승장구 아스날 맨유는 2월 들어 무승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2일 토튼햄과의 원정 경기에서 테베스의 극적인 동점골로 겨우 비기더니 10일 맨체스터 더비에서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1-2로 패배했다. 이같은 침체에 빠진 맨유로서는 아스날과의 단판 승부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반면 아스날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토튼햄과 칼링컵 4강전에서 1-5로 대패한 후 4연승을 달리고 있다. 더욱이 그 4경기에서 11골을 몰아치며 폭풍같은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 호나우두 vs 아데바요르, 득점 경쟁 이번 경기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아데바요르, 두 골잡이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둘은 프리미어리그서 19골을 넣어 득점 랭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호나우두는 미드필더와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오가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중거리슛과 헤딩, 여기에 무회전 프리킥까지 장착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포츠머스전에서 2골을 몰아친 후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아데바요르는 지난해 12월 29일 에버튼전부터 12일 블랙번전까지 9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며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장신(1m90cm)에 기술까지 갖춘 그는 마무리 능력에 있어서는 프리미어리그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퍼거슨 vs 웽거, EPL 최고의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아르센 웽거 감독은 자타가 인정하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감독들이다. 양 감독은 서로를 꺾기 위해 최고의 선수들로 진영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퍼거슨 감독으로서는 FA컵 마지막 맞대결이었던 2005년 결승전 페널티킥 패배를 설욕하고자 한다. 그는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아스날이 리그서 현재 승점 5점차로 앞서가고 있지만 올드 트래포드와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며 웽거 감독을 자극하기도 했다. bbadagun@osen.co.kr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아데바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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