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원정 문제는 잘 해결될 것으로 믿습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국가대표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평양 원정이 잘 해결될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 15일 오전 축구협회 임직원들과 함께 태안(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 2리) 바람쟁이 해변을 찾아 기름 제거 봉사활동을 온 정 회장은 “북측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FIFA 규정인 만큼 잘 이해하고 원만한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월드컵 예선을 주관하는 FIFA(국제축구연맹)가 UN처럼 국제 협력기구이기 때문에 북측이 도와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미국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평양에서 공연하면 성조기 게양과 국가 연주가 있는데 안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북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정 회장은 “이런 일이 북측의 입장에선 최초의 일이기 때문에 제3국 개최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없어야 한다”면서 “FIFA의 중재를 받지 않고, 남북 화합이라는 대승적 결정을 위해 입장이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이달 말까지가 협상 데드라인이라는 지적에 정 회장은 "그같은 코멘트가 나온다는 사실이 비관적이란 것을 드러내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바라지 않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 해외 공관과 축구 관련 기관을 통해 다각적인 모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국가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정상적 응원이 보장안되면 응원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아무래도 민감한 사안이고, 모두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붉은악마도 우리를 도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