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전자랜드, 동부-KT&G 넘고 6강 굳힐까?
OSEN 기자
발행 2008.02.15 13: 06

전자랜드의 상승세가 계속될까. '도깨비팀' 인천 전자랜드가 4연승 구가 후 최악의 대진을 만났다. 바로 15일 '난공불락' 1위 원주 동부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17일 빠른 농구로 까다로운 상대인 안양 KT&G와 대결을 벌이게 된 것.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리온 트리밍햄을 필두로 정재호와 주태수를 영입, 승부수를 띄운 최희암 감독은 고민이 많을 것이다. 프로 감독으로 데뷔한 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선수를 영입하고도 성과가 없어 노력이 번번이 물거품이 되곤 했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는 일단 성공적이다. 트리밍행은 전자랜드가 4연승을 거두는 동안 평균 21.5득점을 거두며 전자랜드의 새로운 공격의 핵으로 떠올랐다. 특히 트리밍햄은 외곽 플레이를 자제하고 골밑 득점과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기존의 테런스 섀넌과 중복되지 않는 모습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러한 트리밍햄의 팀 기여는 그동안 전자랜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섀넌의 활약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얻어내고 있다. 오리온스로 옮긴 카멜로 리가 2% 부족한 모습과 무리한 외곽 플레이를 했던 것과 비교하면 팀에 엄청난 상승효과를 불어 넣고 있는 것이다. 또 정재호와 주태수도 기록상 전자랜드에 큰 보탬을 주고 있지 않지만 성실한 플레이를 통해 4연승의 숨은 주역이 됐다. 전자랜드는 치열한 6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SK를 누르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하려면 강호 동부 KT&G와 2연전에서 승리를 거두어야 한다. 상대 전적에서 모두 1승3패로 뒤져 있지만 최근 두 팀 다 체력적인 저하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기지 못하리란 법은 없다. 과연 피말리는 6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전자랜드가 연승 행진을 이어가 굳게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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