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부터 프로야구 제8구단으로 참여할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가 언제쯤 불안함을 떨쳐낼까. 지난 1월 프로야구 참가를 선언한 센테니얼은 지금껏 이렇다할 믿음을 주지 못했다. 센테니얼은 ▲정식 창단 승인 ▲선수단, 코칭스태프, 프런트의 100% 고용 승계 등을 놓고 선수단과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전지 훈련을 떠났지만 불안함은 여전하다. 아직 선수들의 연봉 협상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 승인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 박노준 단장은 "이번 전훈 기간 동안 선수들의 연봉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최창복 운영팀장에게 모든 권한을 일임했다"고 말했으나 최 팀장은 "아무런 지침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존 선수들의 연봉 문제를 비롯해 신인 선수들의 계약금 지급 등 결정되거나 논의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달 말까지 연봉 협상을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이지만 다음 달로 넘기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연봉 협상이 예상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심각한 사태가 도래할 수도 있다. 운동에 전념해야 할 선수들이 연봉 문제로 훈련에 집중하기 어렵다. 고통 분담을 위해 고액 연봉 선수들의 삭감 금액을 놓고 센테니얼과 견해 차를 빚을 가능성도 높다. 오는 19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리는 KBO 이사회에서 창단 승인을 얻어야 한다. 센테니얼은 15일 KBO에 가입금 120억 원 가운데 일부 금액을 납부할 예정이다. 납부 액수와 잔여 금액의 불입에 대한 뚜렷한 계획을 제시해야 이사회의 승인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단장이 다음 주에 메인 스폰서를 발표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지금껏 불투명한 모습을 보여준 센테니얼의 행태라면 미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선수들과 팬들이 센테니얼을 바라보는 시선은 '외줄 타기를 지켜보는 것'과 다름 없다. 그저 불안할 뿐이다. 불투명한 행태만 거듭했던 센테니얼이 언제쯤 투명한 모습으로 진정한 제8구단으로 태어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