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전현아(35)가 임신으로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됐다. SBS 월화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이종수, 손재성 연출)에서 감찰상궁으로 출연했던 전현아는 현재 임신 7개월 째다. 극 중반에 이르러 상궁과 나인들의 비행을 감독하고 진급, 상벌하는 등 인사 관련을 관장하는 감찰 상궁 역을 맡아 등장한 전현아는 원래 2회분만 출연하기로 했었다. 그러다 인수대비가 감찰 상궁을 중전 상궁으로 앉히면서 전현아의 출연 역시 대폭 늘어났다. 전현아는 “처음 등장할 때는 임신 5개월이었지만 배가 많이 불러있지 않은데다 출연 분량 이 적어 제작진이 번거로워 할까봐 굳이 밝히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임신 7개월째에 접어들면서 한복으로 가려도 배가 많이 불러 이종수 감독님과 상의해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숙의 윤씨가 중전이 되면서 오아랑이 다시 중전 상궁으로 돌아왔고 전현아는 자연스럽게 극중에서 하차하게 된 것이다. 사실 전현아는 지금의 아이를 갖기 전 한 번의 유산경험이 있었던 탓에 이번에는 더욱 조심했다. 그녀는 “애초보다 출연일이 늘어나고 배도 불러왔는데 남편이 촬영장에 동행해줘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이종수 감독님은 내가 1994년 SBS 공채탤런트로 데뷔해서 어리광을 부릴 때도 다독여 주셨는데 이번에 뒤늦게 임신사실을 알고 일부러 앉아있는 장면도 넣어주시는 등 많이 챙겨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전현아는 ‘왕과 나’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그녀는 “차츰 출연일수가 늘어나면서 ‘왕과 나’의 많은 연기자들과 호흡하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도 많이 생겼다. 앞으로 소화를 폐비시킨 데 앞장선 감찰상궁이 연산군에게 어떻게 당하게 되는지도 궁금했는데 이렇게 하차하면서 아쉬운 감도 든다”고 털어놓았다. “당분간은 예쁜 아기를 낳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전현아는 “아기를 낳은 뒤에는 다시금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배우 전무송의 딸인 전현아 가족은 남편 김진만 씨는 연극 연출가, 동생인 전진우 역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연기자 집안이다. 1994년 SBS 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그녀는 1999년 동서희곡문학 신인작가상과 1998년 연극협회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베테랑 연기자로, ‘왕과 나’ 이전 SBS ‘강남엄마 따라잡기’에서 현재의 중전 상궁인 오아랑과 같이 본토박이 강남엄마로 출연했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