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투 144km! ' 돌아온 메이저리거' 김선우(31. 두산)가 첫 실전 피칭을 무난히 마쳤다. 김선우는 15일 쓰쿠미 시민구장에서 벌어진 자체청백전에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비록 홈런을 얻어 맞았지만 스피드, 제구력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김선우는 소속 팀과 베이징올림픽 사령탑인 김경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발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11타자를 맞아 1피안타(홈런) 1실점 2탈삼진 무사사구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36개. 직구 위주로 던졌고 간간이 슬라이더를 섞었다. 직구 최고스피드는 144km를 마크했고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주었다. 유일한 안타인 홈런은 1회 2사후 신인 포수 김재환에게 실투성 슬라이더(한복판 높은 코스)를 맞은 것이었다. 이후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2이닝을 간단히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김선우가 상대한 타자들은 1.5군. 김선우는 90% 정도의 힘으로 볼을 던졌고 피칭 내용에는 그다지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베이징올림픽 참가를 앞두고 가진 첫 실전피칭에서 최고 구속 144km까지 기록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대표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KIA 투수 서재응이 왼 허벅지 햄스트링 부분 파열로 낙오한 가운데 김선우가 정상 피칭을 해준다면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문 감독은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페이스를 빨리 올려야 되서 염려됐는데 오늘 피칭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제구력도 좋았고 볼이 나쁘지 않았다"고 흡족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김선우는 "변화구가 문제다. 아직 충분히 훈련이 안되서 생각보다 밋밋했다"고 불만스러워했다. 김선우는 지난 시즌 후 두산에 입단할 때까지 제대로 운동을 못해 몸상태가 부실했다. 그러나 미야자키 캠프와 쓰쿠미 캠프에서 착실한 훈련을 통해 정상 페이스에 가깝게 몸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날 첫 실전피칭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준 셈이다. sunny@osen.co.kr 두산 베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