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지원(30)이 영화 ‘바보’(김정권 감독, 와이어 투 와이어 필름 제작)에 참여하게 된 시작은 차태현이었다. 하지원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바보’의 시사회 및 제작발표회에서 “‘바보’ 같은 경우는 처음 승룡이 역할로 차태현씨가 캐스팅이 되고 나서 오빠가 저한테 전화를 줬다”며 “그래서 원작을 봤는데 너무 좋았다. 만화가 갖고 있는 감성이 너무 좋아서 흔쾌히 찍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호라는 캐릭터는 내가 아니고 다른 배우가 해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찍으면서 느꼈던 것은, 연기하면서 전혀 새로운 느낌이었다. 신마다 감정을 구분 짓고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바보 승룡이를 보고 제 마음이 가는 대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영화를 다 찍고 느낀 것은 승룡이는 10년 동안 지호를 기다리는데 무엇인가를 간절히 바라거나 기다리면 찾아 오는 것 같다”며 “우주의 힘인지 어떤지 모르지만 그래서 저도 무언가 간절히 바라는 게 있으면 이루어진다고 믿게 됐다. 이 영화를 찍고 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강풀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바보’는 바보 승룡(차태현 분)으로 인해 주위의 힘들고 상처 입은 사람들이 삶의 희망과 따뜻함을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28일 개봉한다. crystal@osen.co.kr 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