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나운서국이 임경진 아나운서의 음주방송 논란을 계기로 약 부작용이 방송에 미치는 영향을 매뉴얼로 제작해 교육할 예정이다. 지난 1월 31일 MBC ‘스포츠뉴스’ 진행 도중 어눌한 말투와 부정확한 발음으로 음주방송 논란에 휩싸인 후 곧바로 이를 시인했던 임경진 아나운서가 15일 인사위원회의 회의 결과 1개월 감봉의 징계를 받았다. 이는 당초 아나운서국에서 예상했던 주의조치나 근신보다도 더 높은 수위의 중징계이다. 하지만 당시 임경진 아나운서의 방송사고는 음주보다도 사실은 감기약을 먹은게 더 큰 화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경환 MBC 아나운서 국장은 “오후에 식사를 하며 반주로 술을 마셨고 이미 밤에는 술이 깨있는 상태였다. 당시 분장사를 비롯해 리허설 때 함께 했던 제작진들 역시 술을 마셨다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몸이 안 좋아 술을 마신 상태에서 감기약을 먹었고 약 기운에 취해 그 같은 실수를 저질렀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약기운에 취해 횡설수설한 상태에서 음주확인을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을 했던 것이 일파만파 확대된 것이라는 의견이다. 성 국장은 “이번에 감기약으로 곤혹을 치렀기 때문에 감기약 등 약 부작용이 방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매뉴얼을 만들어 아나운서들에게 교육을 할까 한다”며 “앞으로는 감기약을 먹고 방송을 하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할 것이다. 그동안 아나운서들은 몸이 아파도 무조건 방송을 강행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는 방향으로 해야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1개월 감봉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임경진 아나운서는 앞으로 라디오뉴스를 시작으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차차 방송복귀를 꾀할 예정이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