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1위 동부와 6위 전자랜드의 경기는 결국 막판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렸다. 동부는 31승째를 올리며 독주를 계속했고 전자랜드는 5연승에 실패했다. 15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에서 원주 동부는 표명일(29점 6어시스트)을 비롯한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전자랜드에 95-92로 승리했다. 1쿼터는 전자랜드의 기세는 드셌다. 득점 1위 테런스 섀년을 앞세워 동부를 압박했다. 외곽에서는 김성철의 득점포가 폭발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리온 트리밍햄은 내외곽을 넘나드는 활약으로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어냈다. 동부는 레지 오코사가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지만 외곽포가 침묵하며 1쿼터를 24-32로 뒤진 채 끝냈다. 2쿼터는 1쿼터와 완전히 반대의 양상이었다. 전자랜드가 중반까지 단 2득점에 그칠 정도로 동부의 수비에 막혔다. 전자랜드는 2쿼터 단 9득점에 그치며 48-41로 역전을 당하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서는 전날까지 4연승을 달리던 전자랜드가 저력을 발휘했다. 황성인과 이한권의 연속 3점포가 터졌고 섀넌은 집요하게 골밑을 파고들며 팀의 재역전을 이끌어냈다. 3쿼터 5분 여를 남기고 전자랜드가 재역전에 성공한 이후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계속했다. 동부는 3쿼터 막판 강대협의 3점포와 김주성의 골밑슛으로 다시 리드를 잡으며 3쿼터를 72-64로 앞선 채 끝냈다. 마지막 4쿼터 양 팀은 지나치게 심판의 판정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실책을 연발했다. 74-67로 앞서던 동부는 경기 종료 7분 30초를 남기고 표명일의 3점포로 점수를 10점 차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막판 맹렬하게 추격한 전자랜드가 종료 직전 트리밍햄의 자유투와 섀넌의 동점포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연장서 시소게임을 벌이던 양 팀은 발목 부상에도 집념을 발휘한 김주성의 활약으로 동부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자랜드는 섀넌이 공격을 이끌었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 15일 전적 ▲ 원주 원주 동부 95 (24-32 24-9 24-23 14-22 9-6) 92 인천 전자랜드 heman81@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