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대표팀에 이승엽 있어 안심된다"
OSEN 기자
발행 2008.02.16 09: 10

"이승엽이 있어 안심이다". 베이징올림픽 본선 티켓 사냥을 앞둔 김경문(50) 대표팀 감독이 태극호의 주포 이승엽(32. 요미우리)에 대해 무한대에 가까운 애정을 보여주었다. 대표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은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이고 대표팀의 본선 티켓 사냥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김경문 감독은 "얼마 전 미야자키에서 대표팀 코치로 함께 일하는 김기태 코치(요미우리)를 만났다. 이승엽의 수술 부위(왼 엄지) 상태를 물어보니 아주 좋다는 말을 들었다. 이승엽이 자신의 손익을 따지지 않고 이런 시기에 가세한다는 것은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현실적으로 이승엽의 존재가 절대적이라는 말을 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대표팀에 이승엽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당장 클린업트리오가 강해질 것이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려는 이승엽이 모습이 팀 분위기를 좋게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한 가지 예를 들어 이승엽 효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운동 선수들이 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올림픽에서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된다. 그런데 이승엽이 대표팀에 합류하게 되면 후배들의 사기를 단박에 끌어올릴 수 있고 전체적으로 팀워크가 단단해진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김 감독은 박찬호(LA 다저스)도 칭찬했다. 박찬호 역시 나라의 부름이 있으면 무조건 태극마크를 달았고 후배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뛰었다는 것. 김 감독은 "박찬호나 이승엽은 누가 뭐라 해도 대단한 선수들이다. 이들은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고 후배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승엽은 지난해 10월 왼 엄지 인대 부분 복원 수술을 받았다. 당초 베이징올림픽 출전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으나 구단과 연봉협상에서 3월 대만 최종예선에 출전하겠다는 허락을 받아냈다. 수술 후 착실한 재활훈련을 받았고 미야자키 캠프에서도 쾌조의 타격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이 대표팀 중도 사퇴까지 거론했으나 이승엽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김경문 감독을 안심시켰다. 최근 KIA 투수 서재응, 내야수 이현곤은 부상으로 대표팀서 제외됐고 최희섭도 두통으로 대표팀 참가가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박진만(삼성) 오승환(삼성)은 각각 어깨통증과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출전이 미지수이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대스타 이승엽의 합류는 대표팀에 커다란 희망을 주고 있다는 게 김경문 감독의 절대적인 믿음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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