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K리그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는 '명가' 수원 삼성에 뜻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했다.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나드손(26)의 오른 발목 부상이 또다시 재발했기 때문이다. 남해에서 국내 전지훈련을 한 뒤 일본 구마모토에서 2008시즌을 대비한 담금질에 여념없는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지난 13일 훈련 도중 부상을 입은 나드손을 한국으로 돌려보냈다. 의외로 상태가 심각해 재활을 요한다는 판단에서다. 나드손은 지난해 8월 발목 수술을 받았지만 완쾌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그라운드 복귀를 추진하다가 부상이 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수원은 나드손이 없는 상태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모국 브라질 비토피아에서 활약하다 지난 2003년 하반기 수원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에 발을 디딘 나드손은 당해 14골을 터뜨리며 ‘특급 용병’이란 수식을 얻었고, 이듬해에도 14골을 넣는 등 놀라운 골 결정력을 과시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 브라질 대표로 출전했던 나드손은 2005년 15경기 출장에 7골을 넣는 데 그쳤고, 결국 2006년 고국으로 복귀해 코린티안스에서 한 시즌을 뛴 뒤 작년 수원으로 되돌아왔다. 지난 시즌 기록은 8골-5도움. 계약에 따르면 수원은 올해 7월 말 계약이 종료되는 나드손에게 1년 옵션을 행사할 수 있지만 여의치 않으면 재계약 포기도 고려할 수 밖에 없다. 일각에선 새 용병 영입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같은 견해에 대해 수원 관계자는 “나드손과의 (계약)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아직은 대체 용병을 생각하거나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섣부른 추측을 경계했다. 한편 국내 구단으로 이적과 팀 잔류를 놓고 고민하며 많은 관심을 끌었던 토종 공격수 신영록(21)은 소속팀이 남해에서 국내 전지훈련을 하던 지난 1월 말 수원과 재계약에 이미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 급 청소년팀을 거쳐 2008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의 핵심 멤버로도 활약하고 있는 신영록은 2003년 수원에 입단하며 화려한 출발을 보였으나 지난 시즌 고작 3경기에 출장해 2골을 넣는 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