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괴물루키’ 나카타 쇼(20)가 이번에는 타석이 아닌 마운드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16일 일본 에 따르면 나카타는 지난 15일 나카타가 오키나와 나고캠프에서 이례적으로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총 53개의 공을 던졌고 나시다 감독이 첫 10구 정도를 직접 받았다. 145km에 이르는 빠른 직구를 연속해서 던진 나카타의 공은 위력적이었다. 고교 시절까지 타자와 투수에 모두 재능이 있었던 나카타지만 프로에 온 후 타자에 전념하기로 했다. 그러나 나카타는 “던지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언제든 던질 마음은 있다”고 투수에 대한 미련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날 타자 훈련을 모두 마친 후 불펜피칭에 나섰던 “오랜만이다. 던지고 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나시다 감독은 불펜에서 나카타의 공을 일부 받으며 연신 “나이스볼”을 연발했다. 나카타는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를 던졌고 “슬라이더는 고교 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그가 마운드에 선 것은 작년 7월 이후 처음. 이날 스피드건에는 142km가 찍혔지만 구단 관계자는 “실제로는 145km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구속 151km를 자랑했던 나카타는 “최고 142km로 끝났다”라고 쓴웃음을 지었지만 나시다 감독은 “3루에서 1루로 송구하는 공보다 훨씬 좋다. 불가사의다”라며 나카타를 칭찬했다. 첫 불펜피칭으로 감을 조율한 나카타는 실전에 등판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미 나카타를 여름 교류전에 원포인트 릴리프로 기용할 뜻을 내비쳤던 나시다 감독은 “나카타가 피칭을 하는 것이 타석에서도 도움을 준다면 충분히 (투수로도) 가능하다. 다만 충분한 연습이 없다면 안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프로에 진출하고 타자에 전념한다는 결심을 했던 나카타도 “던질 기회를 준다면 언제든 그럴 생각은 있다”라고 타자와 투수 모두에 큰 의욕을 드러냈다. 105kg의 육중한 체구에서 나오는 시원한 스윙뿐 아니라 힘이 실린 그의 투구를 볼 수 있을지 흥미롭다. heman81@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