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龍' 이청용-기성용, "서울 중원 책임진다"
OSEN 기자
발행 2008.02.16 11: 51

FC 서울이 자랑하는 두 명의 젊은 미드필더가 있다. 이청용(20)과 기성용(19)이다. 비록 한자 이름은 다르지만 패기와 재간 넘치는 이들 두 '용(龍)'과 함께 노련미 넘치는 이을용(33)이 가세하면 서울은 최강의 중원을 자랑하게 된다. 현재 서울은 일본을 거쳐 터키 안탈리아에서 2차 해외 전지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 오는 20일까지 훈련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서울 팬들도 이들을 '삼용이'란 애칭으로 부르며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모두가 출전한 경기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칠 때 더 긍정적 평가가 나올 것"이라고 주먹을 쥐어보인다. 이들은 지난 1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새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최고의 기대주로 떠오른 이청용과 기성용은 "필드에서 땀을 쏟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며 왠지모를 자신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을용과 기성용이 한 방을 쓰고 있다는 점. 기성용은 "(이)을용이 형이 해외 진출 경험과 월드컵 경험 등 많은 얘기를 해줘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청용도 “(이)을용이 형의 넓은 시야, 경기 조율 능력 등이 놀랍다"면서 “경기장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선배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밝혔다. 전반기까지 잘 나가다가 부상자 속출과 대표팀 차출 등 각종 악재가 겹치는 바람에 어려움에 빠진 지난 시즌을 의식한 듯 이들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올해는 꼭 K리그 정상에 서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팀 내 경쟁자가 많아 부담스럽기도 하다는 솔직한 속내를 전한 이청용은 "올해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나에 대한 파악을 모두 끝냈을 상대 팀 전술을 극복할 수 있도록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용은 "작년 형들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줄지어 팀을 이탈했을 때 많이 부담스러웠다"면서 "그러나 대부분의 선배들의 컨디션이 되살아났기 때문에 우리도 믿음을 갖고 더 좋은 활약을 하겠다"고 내다봤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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