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을 호소했던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 에이스 김수경(29)이 부상을 떨쳐내고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나선다. 지난 10일 고양 원당구장에서 하프 피칭 도중 허리를 삐끗했던 김수경은 14일부터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 야구장에서 열리는 팀의 전지 훈련에서 러닝과 자전거 타기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매서운 겨울 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굳이 공을 던질 필요가 없다는 뜻. 허리 통증을 말끔히 씻어낸 김수경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 김수경은 "그동안 허리 통증이 남아 있었으나 이제는 전혀 아프지 않다"고 여유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다음주부터 하프 피칭에 나설 예정. 김수경은 센테니얼 마운드의 핵. 인천고를 졸업한 뒤 지난 1998년 현대 유니폼을 입은 김수경은 데뷔 첫 해 12승 4패 2세이브(방어율 2.76)를 거두며 팀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했다. 현대가 네 차례 한국시리즈 정상(1998, 2000, 2003, 2004년)에 오를 때마다 그의 활약은 돋보였다. 특히 2000년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인 18승을 따내며 정민태(38), 임선동(35)과 더불어 다승 1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정민태와 외국인 투수 미키 캘러웨이의 부상으로 팀의 선발진이 붕괴되었으나 김수경은 안정된 구위로 2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12승 7패, 방어율 3.88)를 따내며 에이스 노릇을 해냈다. 올 시즌에도 그의 비중은 가히 절대적이다. 어느덧 프로 11년차가 된 김수경. 그의 어깨에 센테니얼 마운드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