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의 일본 도전은 계속된다. '코뿔소' 김동주(33.두산)에게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는 일본 구단이 나타났다. 퍼시픽리그의 라쿠텐 골든이글스다. 라쿠텐은 김동주를 체크하기 위해 전지훈련지 쓰쿠미에 17일 스카우트를 파견할 예정이다. 그러나 갑자기 김동주가 모친 병환 때문에 조기 귀국, 만남은 성사되지 못한다. 그럼에도 라쿠텐 스카우트는 예정대로 쓰쿠미 훈련장을 방문한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김동주는 4년 62억 원을 제의한 두산의 제의를 뿌리치고 일본행을 노크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야쿠르트 등이 관심을 보였으나 영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김동주는 좌절하지 않고 두산과 단 1년 계약을 체결, 일본행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따라서 올 시즌이 끝나면 김동주는 또 다시 일본진출을 노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라쿠텐이 김동주를 향해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물론 이번 방문 계획은 통상적인 스카우트 작업의 일환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김동주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치 않고 있는 만큼 향후 상황과 조건에 따라 적극적인 구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아직도 신생구단의 약체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는 라쿠텐은 그동안 김동주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2억 엔의 높은 몸값이 걸림돌이 됐고 홈런타자 야마사키 다케시가 버티고 있는 만큼 김동주 영입을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그러나 올해 야마사키가 만 40살이 되면서 뒤를 이를 거포가 필요했고 김동주를 후보에 리스트업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일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성적표가 필요하다. 김동주에게는 3월 베이징올림픽 대만 최종예선, 본선티켓을 따낼 경우 8월 올림픽 본선이라는 국제무대가 준비됐다. 아울러 최근 잇따라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좌절한 두산을 V4로 이끌어야 하는 임무도 있다. 김동주가 올시즌을 마치고 비원의 일본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