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한전 완파하고 5연승
OSEN 기자
발행 2008.02.16 16: 15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수원 한국전력을 물리치고, V리그 5연승 고공 비행을 이어갔다. 올 시즌 한전을 상대로 5전 전승을 챙긴 대한항공은 19승 4패로 선두 삼성화재 추격을 이어갔고, 최근 2연패에 빠진 한전은 3승 20패가 됐다. 16일 오후 인천 도원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서 대한항공은 한수 위의 전력을 자랑하며 한전을 세트 스코어 3-0(25-19 25-21 25-20)으로 완파, 챔피언 결정전 직행의 꿈을 잃지 않았다. 첫 세트부터 대한항공이 일방적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쳐냈다. 초반 최귀동의 속공과 양성만의 시간차 공격 및 스파이크 서브를 연달아 허용, 불안한 스타트를 뗀 대한항공은 보비의 블로킹으로 상대 흐름을 끊은 뒤 신영수의 오픈 연타로 천천히 기세를 올려나갔다. 분위기를 탄 대한항공은 보비가 백어택과 블로킹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해 리드를 유지했고, 장광균의 이동 공격과 김민욱의 속공으로 점수차를 확실히 벌렸다. 23-18에서 대한항공은 신영수의 퀵오픈과 상대 서브 범실로 세트를 가져왔다. 두 번째 세트서도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장광균과 신영수의 오픈 공격으로 포문을 연 대한항공은 이영택과 김민욱의 속공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프로화를 눈앞에 둔 한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내리 뒤지던 한전은 침착한 반격을 시도하다 16-17에서 양성만과 최귀동의 연속 속공으로 역전에 성공,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양성만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동점을 내준 한전은 보비에게 강력한 백어택을 얻어맞고 일어서지 못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의 우위는 계속됐다. 시작부터 흐름은 대한항공 쪽으로 넘어온 상태였다. 맥없이 두 세트를 잃은 한전은 양성만과 진현우가 분전하며 반전을 꾀했으나 대한항공의 고공 폭격을 피하지는 못했다. 초반 1-3으로 뒤지던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백어택과 장광균의 블로킹 등으로 한 점씩 따라붙었고, 순식간에 10-5까지 역전하면서 확고한 우위를 점했다. 한전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 시즌 20번째 패배를 맛봤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서 문용관 감독은 "새로 기용한 신예 세터 한선수가 그런대로 무난하게 제 역할을 해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좀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드래프트 2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게 된 한선수(23)는 이날 3차례 세트를 모두 소화하며 비교적 좋은 몸놀림을 보여줬고, 4득점을 기록하며 문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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